심윤경 작가가 미국 문학의 고전인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현대 한국 배경으로 재해석한 소설 '위대한 그의 빛'을 출간했다.

한국 문학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심윤경 작가가 미국 문학의 고전인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현대 한국 배경으로 재해석한 소설 '위대한 그의 빛'을 출간했다.

이 작품은 192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원작의 시공간을 2020년대 서울로 옮겨왔다. 원작에서 전통적 부호들이 거주하는 이스트에그는 서울의 압구정동으로, 신흥 부자 개츠비의 거주지인 웨스트에그는 성수동으로 대체되었다. 이러한 설정 변경은 한국의 현대 사회 구조와 계층 간 갈등을 반영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서술자의 변화다. 원작에서 모든 사건을 관찰하고 서술하는 인물이 남성인 닉이었다면, '위대한 그의 빛'에서는 여성인 '이규아'가 그 역할을 맡고 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시각과 역할이 중요해진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규아는 불가능한 욕망을 향해 질주하는 제이 강과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유연지의 이야기를 지켜본다. 작품의 한 구절은 이러한 인물들의 복잡한 내면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한 시대와 여러 대륙을 몰고 다닌 사람의 눈빛이었다. 그가 이룬 모든 일을 추동한 희망의 근원 앞에 다시 서서 그것을 마침내 얻으려는 황홀한 순간에 나는 잔인한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말하지 않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그를 죽일 수 있을 만큼 지독한 질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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