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제75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1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초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가 처음으로 공개되어 주목을 받았다.
흐린 날씨 속에서 진행된 이번 기념식에는 5100여 명의 국민 참관단과 주요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행사장에 도착해 우원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등 주요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행사의 주요 순서 중 하나로, 윤 대통령은 새로 창설된 전략사령부의 부대기를 초대 사령관인 진영승 공군 중장에게 직접 수여했다. 전략사령부는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사령부로, 탄도미사일, 스텔스 전투기, 3000톤급 잠수함 등 군의 전략자산을 통합 지휘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각 부대를 사열했다. 특히 이날 처음 공개된 '현무-5' 미사일 앞을 지나갈 때는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약 13분간 이어진 기념사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위협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군과 한미동맹의 강력한 응징 태세를 강조했다.
행사장에서는 F-15K 전투기의 긴급출격, RF-16 다목적 전술정찰기의 감시정찰, F-35A 스텔스 전투기의 위협세력 격멸 및 개선비행 등 다양한 군사 시범이 펼쳐졌다. 윤 대통령은 이를 진지한 표정으로 지켜보며 박수를 보냈다.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현무-5' 미사일의 등장이었다. 이 미사일은 모든 바퀴를 45도 각도로 꺾는 독특한 측면기동을 선보이며 첫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국내 개발 경공격기인 FA-50의 비행 시연도 있었는데, 이는 현재 7개국에 수출된 무기체계로 알려져 있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였다. F-15K의 호위를 받으며 등장한 B-1B는 한미동맹의 강력한 억제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총 5300여 명의 병력과 340여 대의 장비가 동원되었으며, 군 수뇌부를 비롯해 정부 고위 인사들과 6·25 참전용사, 국지전 및 현행작전 유공장병, 예비역 및 보훈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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