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나의 예수와
도서 「24시간 나의 예수와」

<슬로우 영성>, <거짓들의 진실> 등의 책을 집필하며 그리스도인을 둘러싼 이 시대 문화를 읽고, 1세기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을 필두로 믿음의 사람들이 해 온 영적 습관을 소개해 온 목회자 존 마크 코머의 <24시간 나의 예수와>가 출간되었다. “너 자신으로 살아.”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매일같이 사방에서 그리스도인을 세뇌시키는 이런 문화적 목소리는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아무도 따르지 않고 ‘진정한 자아’라는 내면의 나침반을 따라 행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착각하게 한다. 불현듯 정신 차려 보면, 어느새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제자가 되어 있다. ‘세상’이 그리스도인의 영혼과 생각, 인생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으로 빚어지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반드시 다른 누군가 혹은 다른 무언가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빚어지게 마련이다. 저자는 이렇듯 탈기독교 시대 속에서 이것저것을 따르느라 산만하게 헤매는 현대인들을 ‘의식적으로, 의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영성 형성의 길로 초대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많은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을 ‘온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분’으로 여기지 않는다. 물론 그분은 거룩한 분이다. 친절한 분도 맞다. 신(God)이신 것도 맞다. 하지만 지적인 분? 어쩐지 그런 분은 아닐 것 같다. 점점 더 많은 그리스도인이 인류의 번영에 관한 중요한 문제들에서 그분의 가르침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런 문제에서 선생이신 예수님과 그분 아래서 직접 배운 제자들을 믿느니 오히려 잘못된 길로 들어선 정치인이나 유명인, 목사를 믿는다. 그들은 정치나 인종, 정의, 성(性), 정신 건강 등 이 시대의 절박한 문제들을 놓고 예수님께 상의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달라스 윌라드는 이런 현상을 이렇게 진단했다. ‘신앙을 고백하는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실제 삶에서는 충격적이리만치 예수님을 무시하는 현상의 핵심 원인은 그분을 존경하는 마음이 없어서다.’ 매우 중요한 이야기다. 예수님을 ‘따르는’ 건 그분이 우리가 바라는 바로 그 삶으로 인도해 주실 거라고 믿는 일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께 구원은, 우리를 천국에 들어가게 하는 차원을 넘어 천국을 우리 안으로 가져오는 것을 의미한다. 구원은 예수님이 우리처럼 되신 사건만이 아니라, 우리가 그분처럼 되는 과정에 관한 것이다. 구원은 ‘계약’이라기보다 ‘변화’에 관한 것이다. 구원은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해 주신 일은 물론이요, 우리가 그분 아래서 도제가 될 때 그분이 우리 안에서 행하셨고 행하고 계시며 행하실 일에 관한 것이다. 구원은 하나님께 사랑을 받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분의 ‘죽음’의 공로를 받아들이는 것만이 아니라, 그분의 ‘부활’의 능력을 받는 것에 관한 것이다. ‘개인’으로서 당신과 나에 관한 것일 뿐 아니라, 새로운 인류 전체가 변화되고 ‘우주 자체’가 치유를 받는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정서적 집은 어디인가?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에 어디로 돌아가는가? 어디서 위로와 기쁨을 찾는가? 하나님 안을 집으로 삼는 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까? 이는 항상 동시에 두 곳에 있는 법을 배우는 것을 의미한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 예수님과 함께한다. 대중교통을 타고 출근하면서 예수님과 함께한다. 아기의 기저귀를 갈면서 예수님과 함께한다. 이메일을 정리하면서 예수님과 함께한다. 가족이나 친구들을 위해 저녁 식사를 준비하면서 예수님 안에서 마음을 쉬게 한다. 예수님의 도제 수업은 우리 몸을 성전, 곧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는 언젠가 예수님이 온 우주를 위해 해 주실 일을 미리 맛보는 것이다. 그날 하늘과 땅은 마침내 하나로 연합할 것이다. 이 순간을 미리 맛보는 건 온 우주에서 가장 놀라운 기회다. 우리 몸이 하나님의 집이 된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 기회인가! 그런데 이 기회가 하루도 빠짐없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당신이 나와 똑같은 수칙을 채택해야 하는 건 아니다. 다만 우리 ‘모두’는 휴대폰과 관련해서 최소한 몇 가지 수칙을 정해야 한다. 특히, 소셜 미디어는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 수칙이라는 말이 영 거슬리는가? ‘난 자유로운 영혼인걸. 난 통제받는 게 죽을 만큼 싫어!’ 미안한 말이지만, 당신은 이미 통제를 받고 있다. 휴대폰 중독과 쾌락을 찾는 육체의 욕구, 실리콘 밸리의 무시무시한 알고리즘에 통제당하고 있다. 수칙을 세우면 당신의 삶이 당신의 가장 깊은 욕구의 통제 아래로 ‘돌아갈’ 수 있다. 스스로 제약을 선택하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영이 당신의 마음을 사랑 쪽으로 움직이시는 대신 당신의 시간을 훔치고 당신의 행동을 안 좋은 쪽으로 형성하려는 실리콘 밸리의 프로그래머가 당신을 움직일 것이다. 선택권은 당신에게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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