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했던 장마가 지난 4일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31도, 수원 32도, 춘천 32도, 강릉 34도, 청주 33도, 대전 32도, 전주 32도, 광주 31도, 대구 35도, 부산 33도, 제주 32도 등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오전 11시를 기해 경상남북도 일부와 강원동해안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될 전망이다.
이번 무더위는 적어도 9월 초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이 내놓은 장기 전망을 보면 9월은 북태평양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기온이 평년(18~22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9월 상순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무더운 날씨를 보이다가 점차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기온은 평년(20∼24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45∼99㎜)과 비슷하겠다.
평균 최고기온이 27.5도인 점을 감안하면 3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달 하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 때가 잦아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대기가 불안정하고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올 때가 있어 간혹 선선한 날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보통 8월 하순이나 9월 상순에 수축하기 시작한다"면서도 "9월 중순 이후의 무더위는 아직 유동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