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음주의 개신교인 신자 중 교회에 재정적으로 기부하는 비율이 지난 3년 동안 크게 감소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인피니티 컨셉츠((Infinity Concepts)와 그레이 매터스 리서치(Grey Matter Research)는 최근 41페이지 분량의 보고서 ‘기부 격차: 복음주의적 관대함의 변화’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2024년 초 여러 연구 패널을 혼합해 1천39명의 복음주의 개신교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 정보는 코로나19 펜데믹 중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2021년 보고서 ‘관대함 요인’(The Generosity Factor)과 비교되었다.
연구자들은 복음주의 응답자의 자격을 평가하기 위해 전국 복음주의 협회의 복음주의 정의를 사용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복음주의적 기부는 대부분의 척도에서 전반적으로 훨씬 낮았다.
2024년 데이터에 따르면, 복음주의 성인의 61%가 전년에 지역 교회에 헌금했고 절반(50%)은 교회 외부의 조직에 기부했다. 42%는 교회와 자선 단체에 모두 기부했다. 거의 3분의 1(31%)은 교회나 자선 단체에 기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1년 대비 복음주의자들이 교회에 헌금하는 비율은 13% 감소했으며, 이는 기부금 전체의 17% 감소를 의미했다.
보고서는 “교회에 헌금하는 비율은 74%에서 61%로 떨어졌고, 교회 밖 비영리 단체나 사역에 기부하는 비율은 58%에서 50%로 떨어졌다”라며 “어느 쪽도 지원하지 않는 비율은 지난 3년 동안 19%에서 31%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평균적인 복음주의 기부자는 가계 소득의 2.8%를 교회에 헌금하는데, 이는 2021년의 3.2%에서 감소한 수치다. 평균적인 복음주의 성인은 가계 소득의 3.3%를 교회와 자선 단체에 기부하는데, 이는 2021년의 4%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조사에 따르면 복음주의자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교회에 평균 2천5백3달러를 기부했다. 이는 2021년 인플레이션 조정 평균 2천9백53달러에서 15% 감소한 수치다. 교회나 자선 단체에 기부한 응답자 중에서도 평균 기부 총액은 3천53달러로 2021년 3천5백72달러에서 15% 감소했다.
론 셀러스 그레이 매터스 리서치 회장은 “이 수치는 복음주의적 관대함에 대한 암울한 그림을 점점 더 그려낸다”라며 “거의 모든 유형의 복음주의자에게 거의 모든 기부 측정치가 감소했다. 한 가지 예외는 유색인종 복음주의자로, 다른 사람들보다 기부에 훨씬 더 확고했다.… ‘Giving USA’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관대함이 감소했지만 신자들의 행동은 달라야 한다”고 했다.
연구자들은 “영적 활동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것과 기부 사이에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정기적으로 기도하고, 예배에 참석하고, 소그룹에 참여하고, 성경을 읽는 복음주의자들은 ‘드물게 또는 전혀’ 그런 일을 하지 않는 응답자보다 자선 단체에 기부할 가능성이 두 배, 교회에 헌금할 가능성이 세 배 더 높았다.
인피니티 콘셉츠 CEO인 마크 드라이스타트는 성명을 통해 “미국 교회는 수세기 동안 헌금, 십일조, 청지기직에 대해 가르쳐 왔으며, 평균적인 복음주의자는 가계 소득의 2.3%를 헌금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관대함을 더 많이 베풀기를 원한다면,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더 많이 주도록 격려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더 많이 참여하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즉, 성경을 더 많이 읽거나, 소그룹에 참여하거나, 예배에 더 정기적으로 참석하거나, 기독교 라디오를 더 많이 듣는 것”이라고 했다.
드라이스타트는 “관대함은 단지 주는 것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은 우리의 축복의 진정한 근원을 이해하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관대하신 것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관대해지는 것”이라며 “아마도, 헌신적인 신자들은 그분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에 대한 이해가 커지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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