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계엄 준비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국방·안보라인 교체 등을 근거로 계엄령 선포 가능성을 제기한 반면, 국민의힘은 이를 "근거 없는 괴담"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괴담 선동에 목매는 이유는 개딸(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 결집, 이 대표 사법 리스크 방탄, 대통령 탄핵 정국 조성을 위한 선동 정치"라고 비판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이상한 사람들의 이상한 빌드업"이라며 민주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나라 비상계엄은 1980년이 마지막"이라며 "민주당은 우리 국민의 민주성과 자주성을 폄훼하고 우리나라 역사를 45년 넘게 뒤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OECD 국가 중 지난 2차대전 이후 계엄을 선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 정권의 '비상식'을 부각하며 의혹 제기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5선의 정성호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윤석열 정권을 향해 독재 정권 프레임을 걸었다. 그는 윤 대통령의 8.15 경축사와 최근 브리핑 발언을 언급하며 "무슨 얘기겠나. 당연히 의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의 윤건영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워낙 기상천외한 일을 많이 하니까 지도부도 여러 걱정을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계엄령이나 독도밀약설이나 윤석열 정부가 하는 행태를 보고 국민들이 느끼는 것"이라며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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