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복음연합(Nicaraguan Evangelical Alliance)은 법적 지위가 취소된 최근의 기독교 단체 중 하나라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천651여개 조직이 8월 초 니카라과 정부에 의해 법적 지위가 철회됐다. 그 후 그 달 마지막 며칠 동안 169개의 지위가 더 철회됐다.
세계기독연대(CSW)는 피해를 입은 조직에는 수십 곳의 개신교 교회와 라틴-이슬람 문화 협회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2018년 이후 법적 지위를 잃은 조직의 총 수는 5천552곳에 이른다. 그 중 다수는 교회이거나 교회와 제휴되어 있다. 여기에는 수세기 동안 이 나라에 존재해 온 니카라과 주교 교회와 니카라과 모라비아 교회와 같은 주요 기관이 포함된다.
CSW 옹호 책임자인 애나 리 스탱글은 “법적 지위 취소는 임의적이었으며 회원들이 모일 곳이 없게 했다”고 말했다.
스탱글은 특히 교회 산하 학교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어린이들에 대해 우려하면서 “영향을 받은 많은 협회는 해당 지역의 사회적 구조와 문화의 핵심 부분을 형성한다. 우리는 지역 사회 개선에 헌신했지만, 생존에만 관심이 있는 전체주의 정부가 모든 것을 마음대로 빼앗아간 사람들과 연대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니카라과 정부의 행동은 국제 사회에서 비난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CSW는 니카라과 정부가 169곳의 다른 독립 시민 사회 조직의 법적 지위를 임의로 취소한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비난한다. 우리는 국제 사회에도 똑같이 하기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영향을 받은 또 다른 기독교 기관은 1917년 니카라과 수도에 설립된 마나과의 제일 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 of Managua)로, 학교, 신학교, 병원,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했다.
니카라과 샬롬 제일 장로교회, 니카라과 기독교 개혁 교회 등도 법적 지위를 상실했다.
바티칸 뉴스는 “억압적인 조치가 가톨릭 교회와 산하 조직을 표적으로 삼는 데 사용되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러한 조직은 투명한 재정 보고서를 제공하지 않고 산디니스타 정권을 붕괴시키는 데 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이제부터 운영을 계속하려면 국가 및 정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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