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최근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한 모임을 결성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어 기념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대국민 홍보 및 기부금 모금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나경원 의원 주도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기념관 건립의 의의를 강조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나 의원은 "이승만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헌법에 담았고, 주한미군을 주둔하게 해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를 시작했다"며 기념관 건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이념에 따라 왜곡되어 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민전 최고위원은 "광복 79주년을 보냈음에도 아직도 언제 나라를 세웠는가 논쟁하는 게 너무 답답하고 암울한 현실"이라며, 기념관 건립을 통해 이러한 논쟁을 종식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정체성, 보수정당의 정체성 그 자체"라며 "건국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이라 부르지 못하는 현실이 답답하고 비참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당 지도부가 이승만 전 대통령 관련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황식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기념관 부지가 용산 공원으로 정해졌다고 밝히며, 앞으로 본격적인 모금 활동과 설계, 건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모금 상황은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경원 의원은 "모금액 목표치의 약 3분의 1 정도 모금됐다"며 "8만 명 정도가 참여했지만, 기업 후원을 받지 않아 모금액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당 차원의 적극적인 모금 활동 독려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국회의원들의 기부 참여, 당원들에 대한 기부 독려, 지역구 단위의 모금 활동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향후 국민의힘은 2~3차례 추가 간담회를 열고 '이승만 바로알기' 등의 강연을 통해 대국민 여론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기념관 건립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황식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 이영일 대한민국기념사업회 회장, 김군기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으며, 당 소속 의원 약 35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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