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연 ⓒ주최 측 제공
연주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연 ⓒ주최 측 제공

호소력 있는 소리와 세련된 해석의 연주로 호평받는 한수연 바이올리니스트가 최근 서울 PRUGIO Art Hall에서 'Violin RecitalI'을 진행했다.

그녀는 국내 유명 콩쿠르에서 상위 입상을 했고, 다양한 연주 경험으로 전문 연주자로 활동하며 클래식 음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주최 측은 "바이올린 독주회를 통해 맑고 선명한 음색의 매력을 전달하고 음정과 박자 이외의 예술적 가치를 청중들과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 연주된 곡은 Ludwig van Beethoven(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 8 in G Major, Op. 30"으로, 곡을 작곡할 당시 청력 소실을 겪고 있던 베토벤의 삶을 반추해 보며 가시밭길 같은 정신적 고통을 작품의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기까지 그의 마음속 지난한 투쟁을 이해하는 순간을 만나게 했다.

프랑스 작곡가 Camille Saint-Saens(카미유 생상스)의 "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 Op. 28" 곡은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중심 주제가 변덕스럽게(capricious) 돌고 도는 곡(rondo)을 의미한다. 이 곡은 심플한 악보로 이루어져 있어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깨닫게 한다. 단순한 선율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보다 오히려 무심한 듯한 다정함으로 연주에 임해야 매력적인 곡이다.

루마니아의 위대한 작곡가 George Enescu(조르주 에네스코)의 "Impressions D'enfance for Violin and Piano, Op. 28: Menetrier" 곡은 악풍과 화성이 매우 독특한 민속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며, 마치 우리나라의 타령처럼 구전으로 내려오는 민속 멜로디에 화성을 입힌 것 같은 느낌의 음악이다. 이 곡은 ‘어린 시절의 인상’ 이라는 실내악곡 중 1악장으로 민속풍의 바이올린 연주자를 그린 악장이다.

또한 Maurice Ravel(모리스 라벨)의 "Tzigane", Edvard Grieg(에드바르드 그리그)의 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 3 in e minor, Op. 45까지 다채로운 바이올린 독주로 한여름 밤의 아름다운 음악여행이 펼쳐졌다. 협연으로 예원학교 수석입학 후 유학길에 올라 예일대 음대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하고 하노버 국립음대 Arie Vardi 교수에게 사사받은 박로한 피아니스트가 함께 했다.

한편 한수연 바이올리니스트는 "악보에 쓰여 있는 것 보다 더욱 본질적인 것은 악보 너머에 있다는 신념으로 연습은 물론 연주를 하는 순간에도 진심을 담아 청중들과 음악적 교류와 소통으로 공감 받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수연 바이올리니스트 선화예중·고를 거쳐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에 입학하여 재학 중 우수한 성적으로 실기우수 장학금을 수여 받았고 수석으로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마쳤다. 이후 도미하여 예일대학교에서 전액장학생으로 석사학위(M.M.A)를 취득한 촉망받는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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