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이 22일 "밑으로부터 만들어낸 국민적 합의를 북한 주민들도 알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태 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앞으로 민주평통이 헌법기관으로서의 위상과 존재감을 높이고 대통령에게 좋은 정책을 건의하며 아래로부터 국민적 합의를 단계적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차대한 시점에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출신의 첫 차관급 인사인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맡고 보니 통일을 향해 한 발자국 더 다가간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을 향해 북한 주민들도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이며 우리 대한민국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평화통일을 이룩해 낼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본다"고 했다.
태 처장은 또 "오늘 북한 주민들에게 있어서 우리 대한민국은 그들의 마지막 희망의 등대로 되고 있으며 해외에서, 육지에서, 바다에서 북한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으로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영호 처장은 탈북한 북한 외교인사 중 최고위급으로,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로 일하던 2016년 한국으로 망명했다. 2020년 국민의힘 소속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했으며 지난 22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이후 전임 석동현 처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1월 사퇴한 이후 6개월 동안 공석이던 처장 자리에 19일 임명됐다.
민주평통 한 관계자는 "태 처장의 이번 임명은 탈북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차관급 인사에 오른 사례로, 통일 정책에 새로운 시각과 경험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통일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북한 주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어떻게 수행해 나갈지 주목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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