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시작된 한 기도 행진이 미국은 물론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미 교계유력지 크리스천포스트는 30일(현지시간) 지난 2009년 뉴욕의 뜻있는 청년사역자들에 의해 처음 시작된 '하나님께서 이 도시에 계신다(God Belongs in My City)'는 이름의 이 기도 행진에 대해 소개하며 이 같이 보도했다.
당시 무신론자들의 '100만 명 뉴욕 시민들은 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광고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던 중, 사역자들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임재를 선포하고자" 이 기도 행진을 계획했다.
이들은 뉴욕 시내 전체에서 청년사역 단체들과 교회들의 참여를 이끌어냈고, 그 결과 첫 기도 행진에 1,500여 명의 젊은이들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맨해튼의 배터리파크에서 타임스퀘어에 이르는 거리를 함께 걸으며 도시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찬양했다.
첫 기도 행진이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지역의 교회들이 이같은 행사를 자신들의 도시에서도 열고 싶다는 연락을 취해 왔고, 이에 잭슨빌과 시카고, 애틀랜타, 휴스턴 등 다른 도시들에서도 기도 행진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게 됐다.
점차 미국의 많은 도시들로 확대되어 온 이 기도 행진은 이제 세계의 교회들에도 전파되고 있다. 이달 중순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도 '하나님은 이 도시에 계신다'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건 기도 행진이 성황리에 열렸다.
특히 이런 기도 행진은 지역 교회들이 주도해 자발적으로 퍼져나가고 있으며, 개최되는 곳마다 교회들의 연합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도 행진의 창립자 중 한 명인 대니얼 새너브리어(Daniel Sanabria)는 "기도 행진을 통해 거둔 가장 큰 결실은 교회들이 하나가 되어 함께 일하고 그들 도시들의 문제들에 공동으로 대처하게 됐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새너브리어는 이 기도 행진이 앞으로 미국과 세계의 더 많은 도시들로 퍼져나가길 바란다며, "우리는 교회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보기 원하며, 또한 교회들이 연합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기 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도시를 변화시키는 일은 교회 하나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연합된 그리스도의 몸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고 있다"며, "교회들이 기도로 하나되어 각 도시를 하나님께로 인도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