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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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 거주하는 한 가톨릭 교인이 지역 기독교인들을 괴롭히는 무슬림 이웃에 반대하다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고 그의 가족이 밝혔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라호르의 파티알라 하우스 지역에 사는 마샬 마시흐(29)는 노부모, 아내, 네 자녀의 유일한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첫째는 10살이고, 막내는 18개월이었다.

그의 누이 고시 야쿱(33)은 최근 무장한 무슬림 4명이 옥사에서 집으로 침입했을 때 가족들이 잠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야쿱은 “침입자들은 1층에 있는 동생의 침실 문을 부수고 그와 가족을 총으로 위협하여 인질로 잡았다”면서 “그들은 그에게 무차별 사격을 가했고, 아내와 미성년 자녀들이 있는 앞에서 그의 몸에 총알 16발을 퍼부었다”라고 했다.

야쿱은 그때 부모님 집에 있었다고 한다. 총소리와 동생 아내, 아이들의 비명소리에 깨어났고 그들의 집으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그녀는 네 명의 남자가 지붕으로 향하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남동생의 침실로 갔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동생의 아내와 아이들이 구석에 모여서 미친 듯이 울고 있는 동안 동생의 피투성이 몸이 바닥에 누워 있는 것을 보고 정말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비명 소리에 깨어난 이웃들이 가족들과 함께 중상을 입은 마시흐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출혈과 장기 손상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마시흐(Masih)는 2개월 반 전 무슬림 샤니(Shani)를 상대로 경찰에 신고했다. 야쿱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 정기적인 공중 사격과 기독교 여성 괴롭힘을 막기 위해 그와 부하들을 반복적으로 만류했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야쿱은 “경찰이 샤니를 체포하고 불법 무기를 압수했지만, 그는 풀려났다”라며 “대신 경찰은 제 동생에게 이 문제를 더 이상 조사하지 말라고 압력을 가했다. 무슬림들은 기독교인이 그들의 범죄 행위에 맞서는 입장을 취한 것에 화가 났고, 그를 살해해 우리의 생명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라고 했다.

같은 날 기독교인들은 펀잡 주 수석 장관 사무실 밖에서 시위를 벌이며 신속한 정의를 요구했다. 야쿱은 “그러나 우리의 간청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고, 지금까지 피고인이 된 살인범 중 누구도 체포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은퇴한 환경미화원으로 최근 심장 수술을 받았고, 가족들은 마시의 자녀들과 아내의 미래를 우려하고 있다.

야쿱은 “제 동생은 가족을 부양하는 유일한 사람이었지만, 시기적절하지 않은 죽음으로 우리는 그의 아내와 자녀들이 어떻게 살아갈지 잘 모르겠다”라며 “이 사건 이후 우리의 세상 전체가 무너졌다”라고 했다.

그녀는 지방 정부와 기독교인들에게 지원을 호소했다.

그녀는 “우리는 절실히 도움이 필요하다. 아버지의 빈약한 연금으로는 가족을 부양할 수 없고, 특히 아이들의 교육과 복지, 살인자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한 법적 싸움을 감당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 아이들을 위한 교육 장학금을 지급해 달라고 호소하고, 동료 기독교인들에게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우리를 도와 법원에서 정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촉구한다”라고 했다.

마시흐는 작은 식료품점을 운영했으며, 그 지역에 사는 20개의 기독교인 가정 사이에서 30년 넘게 좋은 평판을 얻었다고 한다.

야쿱은 “마시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톨릭 신자였고, 부모님과 가족을 위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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