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1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후보 측 제공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김두관 의원이 11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문 전 대통령은 김 후보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 "용기 있는 결단"이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김 후보는 전날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데 이어 이날 오전 11시경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약 20분간 진행된 환담에서 김 후보는 "지난 4·10 총선에서 패배해서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고, 문 전 대통령은 김 후보의 건강을 걱정하며 안부를 물었다고 김 후보 측은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용기 있는 결단을 했다"고 평가하면서 "민주당이 경쟁이 있어야 역동성을 살리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김 후보 출마가 민주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또한 "이재명 후보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도 전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민주당을 구하는 큰 일이라 계산 없이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 후보가 5인5색이 아니라 5인1색이 될 것 같아 다양성이 실종된 당의 현주소를 국민들이 많이 불편해한다"고 지적하며 현 당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을 걱정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문 전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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