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10일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하여 제기된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자인 이모씨가 VIP를 언급하며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의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한 반박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모씨가 'VIP에게 내가 얘기하겠다'며 임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에 나섰다는 일부 의혹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 부부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근거 없는 주장과 무분별한 의혹 보도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의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입수한 녹음 파일에서 비롯되었다. 해당 녹음 파일에는 이모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난해 8월경 해병대 출신 변호사에게 "내가 '(임 전 사단장) 절대 사표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근거로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 측의 주장과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이모씨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이모씨는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모씨 측은 임 전 사단장을 알지 못해 구명 로비를 할 이유가 없으며, 보도된 통화 내용은 짜깁기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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