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소통관에서 언론 인터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소통관에서 언론 인터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경쟁 후보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원 전 장관은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위원장에 대해 "소통이 없고, 신뢰가 없으며, 경험이 없다"고 지적했다.

원 전 장관은 한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한 것을 반박하며, "20년 동안 검찰에서 서로 밀어주고 충성하던 게 바로 한동훈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윤 대통령의 관계는 개인적 친분이나 수직적 상하관계가 아닌 공적 신뢰와 책임에 기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원 전 장관은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 출마 선언 이후 윤 대통령과 소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의미 있는 소통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사실을 당원들이 알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전 장관은 한 전 위원장의 경험 부족을 지적하며, 2017년 탄핵 정국의 교훈을 언급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특검을 제시하는 것이 순진한 생각이라고 비판하며, 이는 당과 우파 진영 전체를 파괴할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신의 비전에 대해 원 전 장관은 "레드팀의 팀장으로서 윤석열 정부와 당정관계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업윤' 당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외의 비판적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원 전 장관은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에서 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관련 발언을 기술한 것에 대해 "정치적 패륜이고 인간적 패륜이라 생각한다. 국회의장이 그러면 안된다"며 "제가 김 전 의장에게 가지고 있던 일말의 호감과 존경을 전면 철회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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