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중심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 버스 등 차량(원 안)이 보인다. ⓒPlanet Labs
개성공단 중심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 버스 등 차량(원 안)이 보인다. ⓒPlanet Labs 캡처

북한이 개성공단을 무단으로 전면 재가동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의소리(VOA)는 25일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 랩스'의 20일자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개성공단 내 공장 부지와 도로, 공터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에 따르면, 25개 이상의 공장에서 버스와 승합차, 트럭 등 차량이 발견됐다. 또한 약 10개 공장에서는 기존 자재가 사라지거나 새로운 물체가 나타나는 등의 변화가 포착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개성 출입구에서 동쪽으로 약 300m 지점에 새로운 건물이 신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로 약 50m, 세로 10m 규모의 이 건물은 한국 기업 '동원F&B' 소유 부지에 건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 운행 상황도 주목된다. 과거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가 제공한 290여 대의 버스 중 약 160대만 차고지에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버스들은 공단 내 운행 중이거나 개성 시내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VOA에 "북한의 불법적 재산권 침해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며 "현재 법적 조치를 포함해 북한의 불법적 행태에 대한 조치를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성공단은 2005년 가동을 시작해 2016년 2월 중단되기까지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적 사업이었다.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해 폐쇄된 이후, 북한은 한국 측 자산을 동결하고 2020년에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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