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추가 기소'와 관련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으며 전략적 침묵을 지키고 있다.
수원지검은 12일 이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민주당은 수사기관을 '무고죄'로 입법 대응하며 이 대표 사법리스크 방어에 나섰지만, 혁신당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조 대표가 자신의 사법리스크와 '2중대' 이미지가 부각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리를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조 대표 역시 지난 2월 입시비리 의혹으로 실형을 선고받는 등 향후 행보가 사법부 판단에 따라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
조 대표는 최근 자신의 수감 가능성마저 인정하며 "당이 자신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조 대표 자신의 사법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이재명 기소 이슈에 적극 가세할 경우 '2중대' 프레임이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혁신당은 대변인 논평 정도만 내놓는데 그쳤다. 혁신당 관계자는 "당과 직접 관련 없는 일"이라며 당 차원의 적극적 대응 필요성을 낮게 보고 있다.
정가에서는 조 대표와 이 대표가 검찰 이슈에서 한 배를 탔던 터라, 조 대표의 전략적 침묵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의식해 안전가치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