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대다수가 내년도 최저임금 인하 또는 동결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연합회가 11일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8.5%가 2024년 최저임금을 인하(64.9%) 하거나 동결(33.6%)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소상공인의 매출 성장(0.9%)보다 인건비 증가(2.2%)가 더 가파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저임금 인상 시에는 신규채용 축소(59.0%), 기존 인력 감원(47.4%), 근로시간 단축(42.3%) 등 고용 감축이 우려되고 있다.
소상공인 87.8%는 업종별로 최저임금 구분 적용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미용실(73.7%), 편의점(73.5%), PC방(72.0%), 커피숍(68.0%) 등 인건비 비중이 높은 업종의 인하 요구가 많았다.
유기준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은 "대출 증가, 원자재비 상승 등으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불능력을 반영한 최저임금 결정과 차등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응답자 44.3%는 주 15시간 미만 근로자를 고용 중인데, 58%는 '인건비 부담' 때문이라고 답했다. 현행법상 주 15시간 이상 근로 시 20% 주휴수당을 추가 지급해야 하는 점이 부담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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