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2주만에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위한 대화에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는 13일 서울 서초사옥 인근에서 면담을 갖고 본교섭 일정과 향후 교섭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임금인상률, 휴가제도, 성과급 지급 방식 등에서 사측과 이견을 보이며 지난 7일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했다. 다만 아직 생산 차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 대화가 재개됐지만, 파업 리스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노조는 임금인상 폭 확대와 함께 ▲성과급 지급기준 변경 ▲재충전 휴가 등 근무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단계를 밟아가며 총파업까지 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삼성전자 측은 사측 제시안이 적정 수준이라며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파업 장기화로 인한 추가 생산차질 리스크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13일 면담은 노사 입장차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타결을 위해서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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