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서 발생한 유독성 적조로 인한 피해가 경남 통영에 집중되고 있다. 26일 경남 통영시 산양읍 삼덕리 한 가두리양식장에서는 출하를 앞둔 1㎏에 가까운 참돔 수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2013.07.26.   ©뉴시스

유해성 적조가 덮친 경남 통영지역 어류양식업계의 피해가 사상 최대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7일 통영시와 업계에 따르면 연안으로 확산되던 유해성 적조가 지난 24일 기습적으로 통영 산양읍 해상을 덮쳤다.

이 때문에 산양읍 일대 89건 190㏊ 규모의 가두리 양식장 중 51건의 어장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피해 가두리 양식장 대부분은 가을철에 맞춰 출하가 예정된 800g~1㎏ 크기의 참돔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천보수산의 경우 참돔 성어 100만 마리 중 90% 가량이 폐사해 70억~8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갑종(60)씨는 크고 작은 참돔과 농어, 우럭 등 61만7000마리가 폐사해 21억187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시에 보고했다.

업계는 피해를 입은 가두리 양식장당 적게는 10억원 많게는 100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51건 어장의 피해 규모를 실제 거래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이미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적조는 바다 물 밑으로도 진출해 넙치도 폐사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조사를 할 수록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통영 산양읍 일대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는 참돔, 농어, 우럭, 능성어, 넙치 등 8000만~9000만 마리가 입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주 이모(47)씨는 "수산당국이 발표하는 피해 규모는 실제 거래가격이 아닌 보상(치어대) 가격을 기준으로하고 있다"며 "이 보상가로는 피해를 당한 양식장 대부분이 도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해성 적조인 코클로디니움 예찰활동이 시작된 1995년 경남과 전남해상에서 764억원 2003년 215억원, 2007년 115억원으로 가장 큰 피해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 2008년 이후 4년간 별다른 피해 없이 물러났고 2010년과 2011년에는 아예 적조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말 다시 출현해 전남 일원에 22억원 상당의 어류폐사 피해를 남기고 9월초에 소멸됐다가 한달 여 뒤 되살아나 남해와 통영 양식장에 10억49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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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