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인생이 풍전등화를 겪고 있지만, 그의 지지기반은 여전히 재정적 지원을 굳건히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그와 공화당전국위원회(RNC)의 정치 모금액이 전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과 RNC의 모금 총액은 무려 1억 4,100만 달러(약 1,935억 원)에 달했다. 이는 4월 7,600만 달러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뉴욕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 이후 모금액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만장일치 유죄 평결 직후 단 하루 만에 5,300만 달러(약 727억 원)가 모금되는 기염을 토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역설적으로 트럼프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어내며 '모금 호재'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측도 "쏟아져 나온 지지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 측은 "억만장자 친구들이 거래 사실을 알고 캠페인을 떠받치는 것"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복수가 성공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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