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다. 과일 가격 상승과 석유류 가격 인상에 따른 영향이 컸지만, 근원물가는 안정세를 보였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 지난 4월에 이어 2%대 상승률을 이어갔으나 다행히 근원물가는 2.0%에 그쳐 추세적 물가 상승 압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과일류가 39.5% 급등했고 석유류 역시 3.1%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배 가격은 무려 126.3%나 치솟아 역대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 사과, 토마토, 고구마 등 다른 과일과 농산물도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 등 축산물은 하락 전환했고 라면 등 가공식품도 2.0% 상승에 그치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정부는 근원물가와 생활물가지수의 안정적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와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생활물가지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상기후, 국제유가 변동성, 일부 식품가격 인상 등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만큼 2%대 물가 안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부는 과일, 농산물 등 수입확대와 할당관세 적용을 통해 먹거리 물가를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되는 모습이지만 근원물가의 안정세 유지 여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부의 선제적 대응과 함께 식료품,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꾸준히 안정화된다면 2%대 물가상승률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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