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제안한 가자 지구 휴전안과 관련해 이스라엘 정부 주요 인사들과 직접 통화하며 중재 노력을 기울였다.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2일(현지시간)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및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과 연쇄 통화를 갖고 휴전안 이행을 위한 이스라엘 측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블링컨 장관은 통화에서 "이번 휴전 제안은 인질 석방, 휴전 달성, 인도주의 지원 확대 등을 위한 포괄적 방안"이라며 "협상의 준비가 된 이스라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후 협상 진전 여부는 하마스 측에 달려있다"며 "하마스가 이번 제안을 즉각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3단계 휴전안을 직접 공개한 바 있다. 6주 휴전 및 여성·노인 등 인질 우선 석방, 잔여 인질 전원 석방 및 이스라엘군 가자 철수, 가자 재건 등이 주요 내용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휴전안이 레바논 국경 지역 사태 진정과 대피민 귀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전 달성 시 이스라엘의 장기 안보와 역내 통합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도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 인사들과의 이번 연쇄 통화는 휴전안 이행을 위한 미국의 중재 노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마스 측의 호응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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