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생들이 부모와 자녀 부양의 이중고를 겪으며 노년에는 고독사를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16.4%를 차지하는 이른바 '마처(마지막 자녀 부양+처음 노년 무부양) 세대'의 30.2%가 고독사 우려를 드러냈다.
3일 발표된 이 조사는 55~64세 60년대생 9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중 29%가 부모와 동거 중이었고, 49%는 부모의 건강 문제로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43%는 자녀에게 월평균 88만원을 지원했고, 15%는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부양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었다.
하지만 노후에는 국가와 사회에 더 많이 의지하고 있었다. 노년 돌봄 주체로 '나 자신'(61%)에 이어 '국가'(17%)가 '자녀'(3%)보다 높게 나타났다. 임종 장소로도 '의료기관'(22%), '요양시설'(21%) 등 공적시설을 지목한 비중이 높았다.
소득이 낮을수록 고독사 우려는 컸다. 월소득 200만원 미만 계층에서는 49.9%가 고독사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반면 88%는 법적 상속보다 간병한 가족에게 유산을 더 많이 남기고 싶어했다.
이들 60년대생 70%가 현재 일을 하고 있었으며, 90%는 건강이 허락하면 계속 일하길 원했다. 하지만 실제 퇴직 연령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추세였다. 노후 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80%)이 가장 많았다.
한편 이들은 스마트기기 이용에도 능숙한 편이었다. 정보 검색(98%), 금융거래(96%) 등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였다. 돌봄과 미래 관계자는 "이들은 기존 노인 세대와 문화적으로도 다른 특성을 지녔다"며 "앞으로 10년 내 최대 노인집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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