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이 우미희망재단과 함께 3기 ‘우미多Dream多이룸(우.다.다)’ 사업을 시작한다고 3일(목) 밝혔다.
‘우미多Dream多이룸(우.다.다)’은 ‘다문화가정 아동의 다양한(多) 꿈을 이루는 데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라는 뜻으로 다문화가정 아동의 우리말 습득 수준과 수학 능력에 맞춰 전문 교사가 1:1로 교육과 돌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초록우산이 우미희망재단, ㈜커넥팅더닷츠(째깍악어)와 함께 다문화 아동의 기초학습 향상과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2022년 사업을 시작했다.
3기 ‘우미多Dream多이룸(우.다.다)’ 사업은 1, 2기 사업 참여 아동의 긍정적 변화를 토대로 기획됐다. 함묵증 증상을 보이며 부모와의 의사소통을 거부하던 아동이 사업 참여 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시작하고, 또 다른 아동은 전문 교사의 개입으로 ADHD 진단을 받아 치료를 시작한 바 있다. 2022년 1기 사업에는 47명, 2023년 2기 사업에는 54명의 아동이 사업에 참여했다.
3기 사업은 경기도, 전라남도,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5세부터 7세의 다문화가정 아동 48명을 대상으로 매주 1:1 학습 및 돌봄 활동이 제공된다. 2025년 2월까지 기초학습 뿐만 아니라 아동의 심리정서적 회복을 위한 놀이 프로그램과 창의증진 활동, 캠프 등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3기 사업에서는 다문화가정 부모 대상으로 한 교육도 신규 개설돼 함께 진행된다. 아동 발달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양육 방법, 자녀와의 관계 증진 방안 등을 주제로 16회에 걸쳐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사업에 참여한 아동 보호자는 “언어적 어려움으로 주변에 이야기 나눌 사람이 없었는데,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대상이 생겨서 기쁘다. 아동에게 한 줄기 빛처럼 아낌없는 사랑을 나눠주신 데 감사드린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황영기 회장은 “아동복지의 기본은 모든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정부나 개인, 단일 기관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지 사각지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초록우산과 우미희망재단이 함께하는 본 사업이 그에 대한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가족부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2021)에 따르면, 다문화가정은 자녀 학습 지도에 어려움을 크게 느끼고, 학업이나 진학 관련 정보 습득 역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이 유아기에 언어나 인지적 어려움을 겪으면, 학령기 초기부터 기초 학습 부진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교육과정을 따라가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심할 경우,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맞벌이를 하는 다문화가정의 경우에는 아동이 하교 후 방치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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