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UAE의 대규모 대한민국 투자를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작년 1월 약속한 300억 달러(약 40조 9천억 원) 투자가 차질 없이 이행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향후 투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UAE 국부펀드와 한국 산업은행 간 투자 협력 채널을 더욱 확대하는 '투자협력체계 양해각서'도 정상 임석 하에 체결됐다. 현재 UAE 국부펀드가 한국 시장에 60억 달러 이상의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은 경제·투자뿐 아니라 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국방·방산 등 4대 핵심 분야 협력 강화 방안도 폭넓게 논의했다. 정상회담 기간 총 15개의 양해각서가 체결돼 구체적인 협력의 돌파구가 마련됐다.
먼저 역대 최초로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이 타결됐다. 상품 관세 자유화와 서비스·미래산업 분야 개방이 핵심 내용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 조선업체가 UAE 기업과 LNG 운반선 건조 계약을 맺어 15억 달러 규모 수주가 가시화됐다. 원자력 협력도 강화된다.
국방·방산에서는 UAE 주둔 아크부대를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군수 방산분야에서도 장기·전략적 협력 기반을 다졌다.
양국 정상은 무엇보다도 상호 신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1월 윤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성사된 이번 무함마드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양국 협력의 새 지평이 열린 셈이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