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0일 북한이 대남업무를 총괄하는 '통일전선부'를 '노동당 중앙 10국'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북한은 아직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통일전선부를 노동당 중앙위 10국으로 이름을 바꿨다"며 "향후 심리전 중심의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통일을 지우려 하면서 선대(김일성·김정일) 업적도 훼손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 김일성-김정일 격하 시도로, 북한 내 이념적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대남 적화정책 기조는 변함없다"고 평가했다.
그간 통전부는 남북회담, 경제협력, 대남심리전 등을 아우르는 기구로 알려져 왔지만, 이번 개편으로 대남 기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장관은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면서도 남북대화에 열려있다"며 "북한도 대화와 행동으로 민생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24일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와 함께 과거 납북사건 현장인 선유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