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문연구회 춘계학술대회
기독교학문연구회가 부산외국어대학교 만오홀에서 2024년 춘계학술대회를 ‘기독교세계관 연구 40년과 위기의 시대’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기독교학문연구회 제공

기독교학문연구회가 18일 오전 부산외국어대학교(장순흥 총장) 만오홀에서 2024년 춘계학술대회를 ‘기독교세계관 연구 40년과 위기의 시대’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세미나는 김지원 교수(실행위원장, 백석대하굑)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장순홍 총장이 ‘자연 재해와 회복력에 대한 기독교 창조질서’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장 총장은 “기독교 세계관을 성경으로 보면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세기 1:1)라는 구절이 등장하며 창세기 1장 27절부터 28절 말씀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잘 다스리라고 하는 명령은 중요하다”며 “또 다른 기독교 세계관의 핵심은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기독교 세계관에는 5C가 들어가는데 Creation(창조, 하나님, 태초), Crime(죄, 아담, 인간), Christ(구세주, 예수, 구원), Church(교회, 성령, 확장), Completion(완결, 재림, 천국)이다”고 했다.

그는 “저는 5C를 통해 성경을 5분 안에 요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5C를 통해 사람들에게 5분 안에 성경을 요약했으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저는 기독교 세계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창조라고 본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셨고 우리가 이 창조세계에서 잘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오늘날 큰 문제는 창조에 대해서 흔들리고 이에 따라 세계관이 흔들리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로마서 1장 20절을 보면 우리 인간은 만물을 보면 창조세계를 깨달을 수 밖에 없다고 사도 바울은 말하고 있다”고 했다.

장 총장은 “그런데 많은 사람이 성경에서 보여주는 진리를 거부하고 부정하고 있다. 우리가 창조를 믿는 이유 첫째, 무에서 유는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빅뱅이론이 성립하기 위해선 최초의 순간에 에너지나 물질이 있어야 가능하며 따라서 에너지나 물질은 스스로 존재할 수 없다”며 “둘째, 물질에서 저절로 생명, 생명이 만들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생명체를 이루고 있는 기본 단백질이 스스로 만들어질 확률은 10의 500승분의 1이다. 즉, 간단한 세포 하나가 스스로 만들어질 확률은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셋째, 중간 화석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화론이 있지만, 진화를 입증할 중간 단계의 화석이 발견되지 않았다. 진화론에 따르면 무척추동물-척추동물(어류)-양서류-파충류-조류-포유류-유인원-현생인류에 이르는 점진적 진화과정을 거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서 수없이 발견되어야 할 중간 단계의 화석은 발견되지 않고 발견된 생물들의 화석은 대부분 현재에도 존재하는 생물이다”고 했다.

장 총장은 “창조론, 유신진화론 그리고 무신진화론을 비교해보면 창조론에는 무에서 유가 나올 수 없고 물질에서 생명이 나올 수 없고 점진적 대진화과정은 없다. 유신론적 진화론은 무에서 유는 나올 수 없으며 물질에서 생명은 나올 수 없다고 동의하지만 점진적 대진화과정은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무신론적 진화론은 무엇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자연재해는 지진, 홍수, 태풍, 화산 폭발 등 자연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재난이며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손실 등 인간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연재해의 원인에는 기상 관련 현상, 지질학적 원인, 생태계 및 지형적 변화가 있다. 자연은 자체적으로 회복하고 재생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능력은 탄력성, 적응력, 변형성이다. 회복력은 단순한 재난 대비를 넘어 장기적인 안정성과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성경 속에는 하나님께서 내리신 재앙이 등장하는데 이 재앙들은 하나님의 섭리와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장 총장은 “자연재해를 겪는 과정에서 기독교 공동체는 기도, 과학 기술을 활용하고 구호 활동 등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이웃을 돕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은 하나님의 섭리와 인간의 책임 사이의 균형을 이루려는 노력의 일환이다”고 했다.

이어 김정섭 교수(울산과학기술원)가 ‘저출산과 지방소멸의 위기’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뉴스, 미디어 등을 통해 우리는 저출산 관련 소식을 접하게 된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가 되면 국가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며 수도권은 소멸되지 않지만, 지방은 소멸될 수 있는 위기가 생긴다”며 “여러 경제학적 지표를 보면 인구 한명 한명이 경제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경제 성장을 위한 기본 조건에는 GDP와 인적자원이 있다. 그런데 저출산이 지속되면 경제 성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했다.

그는 “매년 통계를 보면 합계출산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초저출산국가로 진입하게 되었으며 2022년 통계에서 출산율이 0.78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은 많이 낮아졌지만 특히 우리나라는 그 수치가 더 빠르게 그리고 심각하게 떨어지고 있다”며 “2022년 통계를 보면 대도시에서는 낮은 합계출산율을 보이고 첫째아 출산 연령이 상향되었고 결혼후 첫째아 출산 기간이 증가했다. 저출산으로 인해 인구구조에 변화가 오기 시작하며 우리나라는 2021년부터 인구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런 저출산의 이슈가 지방소멸로 이어지는 이유는 수도권으로 인구가 집중되고 비수도권에는 저출산으로 인해 점차 감소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에 경제, 인구수 등 여러 요소에서 큰 차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런 요소들은 저출산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며 “최근 이슈가 되는 것은 과거에는 지방소멸은 주로 농촌, 소도시에서 발생했지만, 지금은 지방광역시, 중소도시에서 인구가 감소되면서 미래에는 소멸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심각한 상황 속에서 정부에서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지방소멸을 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저출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동거 문화, 혼인이 감소하고 있지만 이는 성경의 진리에 위배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동반가족제 등 비혈연 가구를 위한 제도 설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결혼, 출산, 가정의 중요성에 대한 기독교 세계관을 정립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출산의 영향은 수도권 집중에 따른 인구이동을 매개로 비수도권 지역에 보다 악영향을 끼치며 이는 지방소멸을 가속화시킨다. 이에 따른 효율성(시장 메커니즘), 형평성(후생경제학, 정의론, 분배)을 두고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어떤 방법이 가장 성경적으로 바람직한지 많은 기독교 학자들이 고민하면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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