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은 신한은행이 10억 원을 기부했다고 14일(화) 밝혔다. 전달된 기부금은 주거위기청년의 안정적인 주거 생활을 위해 보증금·임대료 등 긴급주거지원 및 네트워킹을 위한 거점공간 마련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름다운재단과 신한은행은 서울 종로구 아름다운재단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주거위기청년 지원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달식에는 한찬희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김진아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 김기흥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 강승표 신한은행 상생금융부장 등이 참석했다.
주거위기청년은 실직·가족 해체·질병 및 장애 등의 원인으로 자립기반을 갖추지 못하고 거리·공원·쉼터 등에서 생활하는 등 안정적인 주거 환경에서 생활하지 못하는 청년을 말한다. 2021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 노숙인 자활시설에서 생활하는 1,107명 중 20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은 15.7%(174명)에 달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노숙 생활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자립이 더 어려워지는 만성 노숙단계로 넘어간다. 또한 현재 노숙인 문제 해결을 위한 복지정책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마련되어 있어 주거위기 청년의 조기 발굴 및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신한은행의 기부금은 아름다운재단 ‘2024 주거위기청년 지원사업’에 쓰인다. 만 18세부터 34세의 주거위기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주거위기청년 발굴 ▲거점 공간 마련 및 당사자 간 네트워크 형성 지원 ▲긴급주거지원(단기주거공간, 임대료 등) ▲보증금·법적자문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현장방문 및 온라인 홍보를 통해 실태 파악이 어려운 청년 노숙인 발굴도 진행되며 생활 공간 마련부터 지원정책 연계와 구직활동 지원까지 통합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달식에 참석한 김기흥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은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마련이 건강한 자립의 출발점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청년들이 안락한 공간에서 마음껏 꿈꾸고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기를 응원하겠다”고 했다.
한찬희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을 발굴하는 것부터 거주 공간 마련, 당사자 간 관계 형성 지원 등 주거위기청년이 마주한 전반적인 문제들을 다각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에서 이번 나눔이 의미를 더한다”며 “아름다운재단에서도 주거 안전망 구축을 위해 지지체계 마련에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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