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마지막 남은 도시 라파를 공격할 경우 공격용 무기의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강경 조치를 내렸다. 이는 민간인 보호를 요구해 온 바이든 대통령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보여주는 조치로 평가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폭탄과 기타 방식으로 인구 밀집 지역을 공격한 결과 (가자) 민간인들이 사망했다"며 이스라엘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어 "그들(이스라엘)이 라파에 들어가면 무기를 공급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아이언돔 방공시스템 등 방어 무기는 계속 제공하겠지만, 라파 대규모 지상 침공 시 공격용 무기 선적은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방침을 이스라엘 지도부에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역시 "이스라엘이 라파 민간인을 보호하지 않는 대규모 공격을 해선 안 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며 "상황 평가 후 고성능 무기 선적을 중단했다"고 확인했다.
현재까지 무기 선적 중단은 1회에 그쳤지만, 향후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 시 추가 중단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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