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회의원 선거 참패 이후 국민의힘이 당 재건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당 정상화의 첫 관문인 비상대책위원장 인선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원내대표 인선을 두고도 친윤(친윤석열)계가 실세 의원 카드를 꺼내는 등 당내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29일 당선인 총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인선과 현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하지만 비대위원장 적임자를 찾지 못하면서 당 정상화는 요원해 보인다.
비대위원장에는 4~5선 중진 의원을 내정하기로 했지만, 이들조차 사양하는 분위기다. 인물난 속에 차기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 인선이 넘어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차기 원내대표 인선을 둘러싸고도 친윤계가 이철규 의원 카드를 꺼내 반발을 샀다. 이 의원 지지파는 민주당과 대등한 자격으로 맞설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다른 계파에서는 이 의원에 대한 총선 패배 책임론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부산 지역 당선인 일부는 김도읍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 측은 29일께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새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내홍이 지속되면서 국민의힘의 조기 정상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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