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침체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자, 삼성 반도체 생산라인이 위치한 경기도 내 지자체들의 재정자립도가 일제히 하락했다.
수원시, 화성시, 평택시 등은 삼성전자로부터 지난해보다 600억원에서 최대 2,601억원의 법인지방소득세가 줄어들면서 재정자립도도 최대 10%p가량 떨어졌다.
평택시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45.83%에서 43.6%로 2.23%p 하락했다. 최근 5년간 1,000억원대 법인지방소득세가 납부됐지만 올해는 한 푼도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화성시도 재정자립도가 61.08%에서 50.2%로 9.88%p나 떨어졌고, 지난해 2,601억원이던 법인지방소득세가 대폭 감소했다.
수원시 역시 재정자립도가 45.98%에서 39.84%로 6.14%p 하락했다.
반면 용인시는 오히려 재정자립도가 47.91%에서 49.73%로 1.82%p 상승했는데, 삼성전자 의존도가 낮아 영향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지자체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견딜 수 있겠지만 내년에도 어려움이 계속되면 주요 시책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역설적이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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