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아동학대 혐의로 60대 A씨와 50대 목사 B씨, 60대 강사 C씨 등 3명을 최근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1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수원의 한 교회 부설 학원에서 10대 아동 4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아동들이 일기장에 교회에 대한 불만을 적거나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무릎 꿇린 채 수십 차례 허벅지 등을 때리고, 3일간 밥을 주지 않고 굶긴 것으로 드러났다.
나아가 "너희 부모가 너희를 버렸다"는 식의 말로 부모와 아동의 관계를 갈라놓으려 한 정서적 학대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달 A씨 등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고, 결국 이들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해당 학원에는 10여 명의 아동이 머물렀으나, 확인된 피해 아동은 4명뿐이었고 나머지는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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