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위협에 대해 이란 정부가 "조금이라도 행동하면 고통스러운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확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심도 표했다.
16일(현지시간) 이란 언론에 따르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전날 카타르 국왕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이란의 이익에 반하는 최소한의 행동이라 할지라도 엄중하고 광범위하며 고통스러운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단호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재보복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한 이란의 첫 공개 경고다. 알리 바게리 카니 외교차관도 "이스라엘의 어떠한 반격에도 순식간에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교장관은 중국 측에 "이란은 자제를 유지하려 한다"며 "긴장 고조를 원치 않는다"고 확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앞서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이란 공격에 "분명하고 고통스러운 재보복"을 하기로 결정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방위군 총장도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로 미사일을 발사하면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국이 재보복에 반대하고 있어, 이스라엘이 이란을 직접 공격하기보다는 중동 내 친이란 단체를 겨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