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교회를 출입하지만, 죄에 대한 확실한 개념 없이 대충 알고 있으며 이로 인한 정죄의식이 성도들을 괴롭히고 있다. 저자 유행미 목사는 사역 현장에서 느낀 성도들의 고민을 너무나 생생하게 보고 느끼며 이 책을 집필했다. 성도가 하나님 앞에 좌절하고 절망하지 않으면 진정 예수 그리스도를 찾이 않으며 찾을 수도 없다. 그냥 교인으로 적당히 살아간다. 종교인으로 그저 그렇게 산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오늘의 교회 현실을 사역 현장에서 바라보며 저자가 고심 끝에 집필한 책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신앙생활을 오래 한 분들의 경우를 보면, 많은 분들이 예수님을 영접한 후 죄와 사망과 심판에서 해방됨을 믿지만, 순간순간 찾아오는 죄의 성품들로 인해 감히 하나님께 당당하게 서지 못하며, 하나님 앞에 서면 완전한 용서를 체험하지 못해서 괴로워하는 것도 성도들의 실상이다. 십자가의 복음은 구원받을 때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필요한 폭 넓은 복음이며, 우리 인생의 삶 속에 십자가의 복음이 적용이 안 되는 것은 없다. 그리고 자유함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실수나 부족함, 연약함이나 죄를 느낄 때, 그래서 주님을 의식하거나 하나님을 대할 때 꼭 필요한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구원을 경험한 성도들의 현실은, 예수님을 영접한 의인이라고 가르치고 인정되기 때문에, 죄 이야기를 자꾸 하면 싫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신앙생활을 하면 할수록, 하나님을 알아 가면 갈수록 죄의 기준은 더 세밀해지고 양심은 더 살아나기 때문에 죄가 더 잘 보이고, 잘 보이는 만큼 점점 자책이 오고 마음이 힘들어진다. 그런데 그것이 정상이다. 그리고 그것을 역으로 생각하면 죄가 많이 보이는 만큼, 내가 받은 용서의 크기도 커지고, 구원의 의미가 더 귀해지고, 구원의 감격도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사랑도 점점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죄로 인해 용서를 체험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것과 비례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흉악한 죄인들이 죄 값을 받고 처참하게 고통 가운데 죽어갔던 그 십자가, 그 십자가에 예수님이 달려 돌아가셨다. 그런데 그 십자가는 예수님이 아니라 내가 달려야 하는 십자가인 것을 깨달아야 한다. 배워서 아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자각하고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그러한 나의 죄악 된 모습, 정말 떨쳐버리고 싶은 죄의 성품들이 영원히 고쳐지지 않는 원죄라는 것이 나의 영의 눈으로 파악될 때, 하나님이 주시기 원했던 완전한 자유의 복음이 자연스럽게 내 안으로 들어오며 완전한 자유를 누리게 된다”고 했다.
또 “또한 우리 안에 남아있는 죄의 행태는 마귀의 올무에 잘 걸려 우리를 어려움에 빠뜨리거나 넘어지게 하므로, 죄의 습관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죄를 버리지 않고 사는 자는 처음에는 형통해보이지만 몸이든 마음이든 고생을 많이 하게 된다. 그것은 죄가 가지고 있는 능력 때문에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심적 환경적 고통에 매이게 되며, 한마디로 우리의 삶이 고달파진다. 그리고 그 결과는 엄청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죄를 미워할 줄 알아야 하며, 잘못된 습관도 고쳐야 하고, 그래야 반복되는 죄에서 점점 멀어지게 된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내가 다른 사람의 신앙을 챙기는 것은 사명의 문제다. 사명이 곧 자기의 신앙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렇지만 우리는 사역이나 섬김을 감당하는 중에도 자신의 모나고 죄 된 요소들이 드러날 때 미어지는 아픔과 회개를 통해서 연약함과 죄를 깨닫게 되는데, 그래서 사명을 감당하면서 변화되기도 하므로 사명 감당이 영적 성장의 간접적인 동력이 된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본질을 중요시하며 사명을 감당하게 되면 더 귀한 섬김이나 사역이 될 줄로 믿는다. 하나님의 은혜를 폭넓게, 그리고 깊이 있게 누려야 하고, 신앙의 성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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