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열흘여 앞둔 31일 현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자체 분석한 ‘우세’ 지역은 각각 85곳, 150곳으로 집계됐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은 24곳, 민주당은 85곳을 유리한 지역으로 판단했다.
서울에서 국민의힘은 강남권과 송파, 동작, 용산, 중구 일부 지역 15곳을 ‘우세’ 또는 ‘경합우세’로 분류했다. 구체적으로 강남갑·을·병, 송파을, 서초갑·을 등이 안정권으로 꼽혔다.
민주당은 강서갑·을·병, 강북갑·을 등 최대 23곳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총선까지 지금 추세라면 경합지 20여곳에서도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에서 국민의힘은 여주·양평, 동두천·양주·연천을 등 7곳을, 민주당은 51곳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인천은 민주당이 14곳 중 11곳에서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수도권에서 두 당이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충청권 역시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충청권 28개 선거구 중 국민의힘은 5곳만 ‘우세’로 분류했다. 최근 들어 열세로 바뀐 지역구도 많아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민주당은 대전 5곳, 충남 6곳, 충북 5곳 등 절반 이상에서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울산·경남 ‘낙동강벨트’에서는 민주당이 지역구 의석 절반 이상 확보를 노리고 있다.
경남 16곳 중 13곳, 부산 18곳 중 9곳, 울산 6곳 중 4곳에서 앞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경북(TK)과 강원에서는 국민의힘이 압도적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TK 25개 지역구 중 경북 경산, 대구 중·남구를 제외한 23곳을 ‘우세’로 분류했다. 강원에서도 8곳 중 7곳에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광주·전남·전북, 제주는 민주당 텃밭으로, 모두 28석을 사수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주말 이후 여론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섭 주호주대사 사퇴, 야권 후보 의혹 등으로 민심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반면 민주당은 경합 지역에서 의석을 추가 확보해 지역구 과반을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언더독’ 전략을 이어가며 ‘낙관론’에 빠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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