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이탈이 40일을 넘어선 가운데,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가 의대 교수들의 체력적 한계를 호소하며 근무 시간 재조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 전의비는 의대 교수들의 과도한 업무 부담을 지적하며 근무 시간 조정을 요구했다. 현재 의대 교수들은 주당 60시간에서 최대 98시간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업무량 조절이 시급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전의비는 각 진료과의 상황에 맞게 비필수 의료 서비스를 줄이고, 필수 의료 서비스에 집중할 방침을 밝혔다. 이를 통해 상급 병원에서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경증 환자의 경우 줄임으로써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긴급한 환자의 경우 의사로서의 책임을 다해 진료에 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전의비는 이날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의 언론 대응 배제를 요구하며, 정부와의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조치로 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의대 증원 정책을 강행하며 의료계와의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나온 요구사항으로, 의료계와 정부 간의 의사소통 개선을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정부는 의대 증원 계획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며, 특정 직역과의 협상으로 의료 개혁을 뒤집지 않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박민수 2차관은 “5000만 국민의 의료 개선을 위한 정책을 특정 집단의 요구에 굴복해 변경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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