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협상에 결렬되면서 노조가 28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최대 쟁점은 인천에 비해 낮은 임금 수준이다.
전국자동차노조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27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98.3%의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인천 등 인근 지역보다 낮은 임금 수준이 기사 수급 부족의 주원인”이라며 “서울의 생활비는 인천보다 18% 높지만 시급은 오히려 낮다”고 주장했다.
실제 2019~2022년 서울 기사 시급 인상률은 14.9%인 반면 인천은 27.71%로 더 높았다. 5년간 연평균 인상률도 서울 2.98%에 그친 반면 인천은 5.54%였다.
근속 8~10년 5호봉 기준 월임금도 서울 454만원에 그친 반면 인천은 464만원을 웃돌았다.
노조는 “첫차 시간이 12시간 빠르고 막차가 12시간 더 늦다”며 “더 힘들게 일하는데 돈은 덜 받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7차례 교섭을 했지만 접점을 마련하지 못했다. 노조는 12.7%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경영난 등을 이유로 임금 동결을 주장 중이다.
만약 파업이 현실화하면 2012년 이후 12년 만의 총파업이 된다.
일각에서는 서울시로부터 8000억원이 넘는 보조금을 받는 회사들이 노사갈등으로 시민에 불편을 주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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