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형우 목사(분당우리교회)가 분당우리교회 금요기도회서 ‘새 애정의 몰아내는 힘’(로마서 7:21-8:2)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한 목사는 “어느 한 가지로 단정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면이다.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마음이 있다. 유명한 소설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보면 인간의 내면의 양면성을 표현하는 작품이다. 이처럼 우리 내면에 이 복잡한 어느 하나로 단정하기 어려운 그런 마음을 표현하는 그런 이야기들있다. 본문을 보면 바울은 예수를 믿는 신자들 안에서 두 가지 마음이 동시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극과 극의 두 가지 마음 때문에 바울이 굉장히 괴로워하고 있다. 한쪽의 마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자 하는 마음이며 선을 행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 싶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싶고 하나님께서 주신 그 사명대로 정말 내 삶을 하나님께 드리고 싶은 그 선한 마음이 한 마음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그는 “동시에 다른 마음도 있다. 이 마음을 23절에서 죄의 법이라고 바울이 표현한다. 쉽게 말해서 죄를 짓고 싶은 마음이다. 죄에는 모습 여러가지 모습들이 있지만, 그 중 가장 깊은 그 죄의 동기를 보면 하나님의 자리에 앉고 싶은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의 인도하심 이런 것들을 내가 내 마음대로 살고 싶은 것에 방해가 되니까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고 싶은 것이다. 그렇게 우리 마음 안에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과 하나님과는 좀 어지고 싶은 하나님을 밀어내고 내가 주인되고 싶은 이 두 가지 마음이 동시에 있다라고 바울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두 마음은 신자들 많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충돌이다”고 했다.
한 목사는 “예수님을 아직 만나지 못했다면 이런 갈등을 할 필요도 없다. 내가 원하는 대로 선택하고 행동하면 된다. 전혀 갈등 것이 없다. 이렇게 특별한 충돌을 경험하고 있는 것은 그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증거다. 성경을 보면 이 두 마음의 충돌에서 순간적으로 죄의 마음에 지고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예를 들면 출애굽한 백성들을 보면 그 놀라운 하나님의 기적들을 보면서 그 구원의 하나님을 노래하고 찬양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잠시 잠깐에 불안함을 못 이기고 금송아지를 만들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노래하는 것도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이며 그 불안함을 못 이겨서 우상숭배의 길로 빠져버린 것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 둘 다 있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다윗은 그 어떤 누구도 감히 엄두도 못내던 그 골리앗 앞에 나가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무찌르고 승리를 경험했고 또 하나님의 의가 들어올 때 그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옷이 막 흘러내릴 정도로 하나님을 기뻐했던 그 다윗이 죄의 마음에 넘어지고 마니까 사람들과 하나님 앞에서 끔찍한 죄를 저질렀다. 그렇게 찬양하던 다윗도 그 마음 안에 선한 마음이 있고 그렇게 넘어지는 모습도 있었다. 이 밖에도 많은 인물들이 있는데 베드로, 제자들도 죄의 마음 때문에 넘어져 버린 이야기들이 성경 곳곳에 등장한다. 이런 이야기들이 성경 인물들만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이야기다”고 했다.
한 목사는 “예배의 자리에 나와서 찬양하고 말씀을 사모하고 또 교회에서 또 열심히 섬기고 이렇게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일에 마음을 쏟는 것도 우리의 모습이지만, 또 어떤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죄의 마음에 사로잡혀서 죄의 길로 빠져버리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울은 이 부분에 대해서 로마서 6장 1절 2절에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우리가 죄에 대해서 죽은 존재인데 어찌 우리가 죄를 지으면서 살아갈 수 있겠느냐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전히 죄가 꿈틀대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구원의 여부는 확실하지만, 여전히 구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우리의 구원은 이미 확정되었지만,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 완전한 모습으로 가는 과정 가운데 있다. 우리는 주님이 오는 시기를 알아야 한다. 그런데 사단은 이런 우리를 너무나 잘 알아서 우리가 죄에 넘어졌을 때 자꾸 공격한다. 오늘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죄의 마음 때문에 넘어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 사단의 속삭임 때문에 낙심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복음을 생각하고 묵상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찬송가의 가사처럼 내가 매일 십자가 앞에 더 가까이 가오니 매일같이 십자가 앞에 은혜를 구해야 한다. 우리의 탄식이 십자가 은혜를 더욱 붙잡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복음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내가 주님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나를 위해 무엇을 지금도 행하고 계시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복음적인 사고다”며 “바울의 고백을 통해 얻는 두 번째 교훈은 예수 안에서 탄식은 감탄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여전히 죄의 마음과 싸우고 때로는 넘어지는 우리지만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그 하나님의 사랑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이다”고 했다.
한 목사는 “십자가의 능력은 단회적이지 않고 영원하며 현재 진행형이다. 그리고 그 십자가의 능력은 오늘도 우리를 신실하게 하나님의 자녀로 빚어가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십자가의 사랑을 묵상하면 묵상할수록 탄식이 아닌 감탄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회개다. 회개는 무서워서 하는 회개가 아니다. 회개 안 하면 벌 받을까 봐, 구원 못 받을까 봐, 기도 안 들어 주실까 봐, 내 삶에 무슨 안좋은 일 생길까 봐하는 회개가 아니라 회개는 십자가 사랑을 다시 한번 붙드는 회개 기도이며 내가 다시 한번 신자의 정체성으로 살아가기 소원하며 은혜를 구하는 기도이다”고 했다.
이어 “회개의 끝에는 주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경험하는 은혜가 있는 회개이며 십자가의 능력으로 일어설 수 있는 은혜가 있는 것이 회개이다. 다음 주면 고난 주간이다. 십자가로 더 가까이 우리의 삶이 정말 십자가로 더 가까이 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십자가의 능력을 더욱 의지하게 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바울의 고백을 통해 얻는 교훈 세 번째는 그리스도인은 새로운 방향으로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결단이나 노력만으로 거룩한 삶을 수준 높은 신앙생활을 해서 내가 뭔가를 얻어내려고 하는 하나님께도 뭔가를 얻어내려고 하고 사람들에게도 인정받으려고 하는 그 모든 시도를 율법주의라고 한다. 성경은 그 어떤 누구도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그 수준에 도달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인간은 죄인이기 때문에 그 말씀을 지켜낼 능력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한 목사는 “우리에게는 율법주의적 동기가 아니라 복음적인 동기가 필요하다. 오늘 교회가 참 교회답지 못한 모습으로 또 신자가 신자답지 못한 모습으로 참 많은 지탄을 받고 있다. 그런 기사들이나 소식들을 접하게 되면 참 많이 안타깝기도 하고 때로는 화도난다. 그런데 사실 정직하게 우리 모습을 돌아보면 크게 다를 바가 없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이며 결코 정죄함 없음을 선언 받았다. 비록 죄의 몸으로 인하서 잠시 잠깐 넘어질 수 있지만, 십자가 은혜 십자가의 능력으로 다시 한번 주님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십자가 능력을 붙잡을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날마다 십자가의 능력을 붙잡고 승리하며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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