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시즌 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던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최근 보합세로 전환하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소폭의 변동을 보이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3월 셋째 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0%를 기록, 지난 16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 이는 주로 선호 지역과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상승 거래가 발생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동작구, 송파구, 종로구, 서대문구 등의 일부 지역에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서울 외곽 및 중저가 지역은 여전히 가격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관악구, 도봉구, 강북구, 구로구 등의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이 더욱 하락하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드러냈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GTX-D 및 GTX-A 호재를 받은 여주시와 고양 덕양구 등의 지역에서 가격 상승세를 보이며 전체적인 하락폭 축소에 기여했다. 반면 안양 동안구, 화성시, 성남 중원구, 하남시 등에서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전세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강북구, 노원구, 은평구, 용산구 등에서 정비사업 이주 수요 및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한 전세 가격 상승이 관측되었다. 이는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 시행 등의 정책 영향으로 역세권 및 정주 조건이 양호한 단지로의 이주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시장의 이러한 변화는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가운데, 지역별, 단지별로 차별화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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