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20일 수용했다. 황 수석은 언론인에 대한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는 총선을 앞두고 당정 갈등, 야권의 정권 심판 요구, 그리고 지지율 하락이라는 3가지 주요 악재 속에서 이루어졌다.
한편,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하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대사도 곧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여당 내에서 제기된 자진 귀국론을 수용한 것으로, 특히 수도권 지지율 하락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대통령실은 이 대사에 대한 임명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으며, 따라서 이 대사의 사퇴나 대통령에 의한 해임 조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 대사는 총선 전 조기 귀국을 결정함으로써, 여당과의 긴장 관계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사의 즉각 귀국과 공수처의 빠른 조사를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특히 공수처의 조사 지연에 대한 책임을 지적하며, 이 대사가 곧 귀국하여 조사에 응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황 수석 사퇴와 이 대사의 조기 귀국 결정은 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하락세를 반전시키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총선을 앞두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과 민생토론회 등 여러 이슈들이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에서 논란의 장기화와 당정 갈등의 격화를 방지하고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의힘은 이번 조치를 통해 대야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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