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28일(수) 울산 가족문화센터에서 대학생 아동권리서포터즈 ‘영세이버(Young saver)’ 15기 공동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9일(목)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영세이버는 아동권리에 관심을 가지고 아동의 목소리를 전하는 대학생 서포터즈다. 성인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대학생, 형, 누나, 언니, 오빠들이 모여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아동권리를 쉽고 재미있게 대중들에게 전달한다. 올해 15기를 맞은 영세이버는 총 263명으로, 아동권리 기본교육 등 활동 전반에 필요한 전문 양성 교육을 수료한 뒤 세이브더칠드런 지역본부를 통해 전국 9개 지역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2009년 시범 운영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해 지금까지 1,695명(수료 인원 기준)의 영세이버가 아동권리 옹호를 위해 활동했다. 지난해 14기로 활동한 김은지 영세이버는 “아동학대와 같은 사회적 이슈를 마주할 때마다 아이들을 위해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단 생각을 하며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실제로 영세이버가 아동 당사자의 목소리를 끌어낼 수 있도록 소통, 협력, 합의를 도출하는 퍼실리테이션을 제공했을 때, 아동 당사자의 의견이 더 존중되고 참여를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자체가 운영하는 아동참여위원회에 퍼실리테이터로 참여하여 아동과 함께 지역구에서 진행하는 사업을 함께 점검하고, 아이들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 제안문을 정책결정권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15기 영세이버는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놀 권리,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 등 아동이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아동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참여하고 있는 지역사회에서 대두되는 아동권리 침해 이슈에 대해 직접 조사·기획·운영하는 시민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아동친화도시 소속 아동참여위원회(아동의회)에서 퍼실리테이터로 활동하며 아동 참여권 증진을 위해 목소리를 더한다.
15기 대표로 위촉장을 받은 김미리 영세이버는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아동을 위한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 아동이 보호대상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권리의 주체로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모든 아동이 행복할 그 날까지, 전국의 모든 영세이버가 다 함께 나아가겠다” 라며 활동 의지를 다졌다.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은 “우리는 모두 한때 아동이었고, 아동은 우리의 미래라는 것을 영세이버 활동을 보며 다시 되새기는 것 같다. 아동에게 어른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안전하게 보호받는 가운데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다. 아동권리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실현될 수 있도록 연대하는 영세이버의 활동을 기대하며, 15기 발대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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