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공천 작업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사이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컷오프) 사례가 없어 비교적 순조로운 공천 과정을 진행 중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권 통보와 관련한 공천 논란이 확대되면서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재까지 242개 지역구 중 103개 지역구의 공천을 확정하며 본선 진출자를 결정했다. 이 중 현역 의원 컷오프는 비례대표 2명에 불과해 지역구 현역 의원은 모두 공천 과정을 통과했다. 이는 공천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국민의힘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러한 접근 방식이 큰 희생이나 개혁, 감동을 주지 못하는 '3무 공천'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계파 갈등이 격화되며 당내 분열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공천관리위원회가 실시한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를 시작하면서 비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천 학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공천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당내 불만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상황이 당내 갈등이 총선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이러한 내부 문제가 총선 결과에 어떻게 반영될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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