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의 대사를 공식 승인하며, 주요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이 정부를 사실상 인정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과 아프가니스탄 간의 관계 강화 및 지역적 안정성 추구를 위한 중요한 외교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3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에서 열린 행사에서 여러 국가의 신임 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는 아프가니스탄 대사 빌랄 카리미도 포함되었다.
이로써 중국은 2021년에 집권한 아프간 탈레반 정부를 인정한 첫 번째 주요 국가가 되었다. 시진핑 주석은 신임장 수여 후, 중국이 각국 인민과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며 평등한 호혜의 원칙을 바탕으로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중국은 아프가니스탄의 전통적 우호국으로서, 아프간 임시 정부와의 외교 관계 및 교류 협력을 유지해왔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아프간 임시 정부의 대사 파견 및 신임장 수여가 정상적인 외교 과정이라고 언급하며, 국제사회가 아프간 재건과 발전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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