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이은 무력도발에 대해, 수미 테리 미국 윌슨센터 아시아 국장은 그것이 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수미 테리 미국 윌슨센터 아시아 국장은 30일(현지시간) 미국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보낸 기고에서 “문제는 김 위원장이 정권을 지키고 한국을 압박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 한국과 미국에 대한 임박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는지 여부”라며, 김정은이 전쟁을 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녀는 북한의 저강도 도발이 보복을 유발하여 통제 불능의 전쟁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이 핵무기 사용 문턱을 낮춘 상태에서 제한적인 대결이 통제 불능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테리 국장은 김정은이 미국과의 핵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성적인 행동가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녀는 김정은의 오판으로 실수로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복잡한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아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 거의 없다고 우려했다.
테리 국장은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채널을 구축하고 대화에 참여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기다리고 있어 현 행정부와의 대화를 시작할 동기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한국, 미국, 일본이 군사력과 동맹을 강화하여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미 테리 국장은 윌슨센터에서 아시아 국장과 현대차 재단 한국역사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으며,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으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근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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