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S. 레이너(Thom S. Rainer)

새로운 목회지에 부임한 목회자들의 가장 큰 질문은 "자. 이제 뭘 하지?"이다. 처음 담임이 됐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서, 다른 교회로 청빙받았다면 그 교회에 관해 잘 몰라서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저명한 기독교 저술가이자, 교회 컨설팅 사역자이며 분석가인 톰 레이너 박사가 이 질문에 답하며 9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라이프웨이리서치의 대표로 있다.

그는 "목회자에게 첫 90일은 사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긍정적 기간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고 설명하며 "미국 내 수백명의 목회자와 이를 주제로 대화하며 9가지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가 말한 이 9가지는 처음 안수 받고 담임이 된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다른 교회로 청빙돼 새롭게 사역을 시작하는 목회자들에게도 적지 않게 유용할 것이다.

첫째는 설교에 집중하란 것이다. 엄청난 에너지와 시간을 여기에 쏟아 부어야 한다. 모든 설교가 중요하지만 부임 직후 몇 번의 설교가 미치는 영향은 실로 지대하다. 이 설교를 통해 성도들은 목회자를 만나고 듣고 보게 된다. 그리고 이 때의 첫인상이 그를 대하는 성도의 태도를 결정한다.설교를 통해 많이 전했다면, 이제 들어야 한다.

둘째는 성도들의 말을 들으란 것이다. 성도들의 이야기를 통해 교회와 성도를 이해하게 되고 신뢰를 얻게 된다.

셋째는 성도들의 눈에 잘 띠는 곳에 있으란 조언이다. 이것은 참 어려운 일이지만 자주 보이면 그만큼 가까워진다. 성도들은 목회자가 교회에서 자주 보일수록 '우리 목사님'이라며 친밀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넷째는 보이지만 말고 성도들이 접근 가능한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을 연구하거나 설교를 준비하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지만, 성도들이 원한다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

다섯째는 과시적 성과다. 아무래도 새 목회자가 오면 성도들은 새 일을 기대한다. 눈에 보이는 성과만 내려고 하면 안되겠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는 교회를 활기차게 해 준다. 한 목회자는 성도들이 교회 벽을 페인트 하고 싶어하지만 교회 재정이 부족해 망설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하루를 "페인트 하는 날"로 정하고 성도들에게 도전을 던졌다. 수많은 성도들이 페인트를 자기 돈으로 사서 직접 칠했고 그 염원은 이뤄졌다. 그 목사는 성도들의 마음을 알고 그것을 이루어내는 작은 영웅이 된 것이다.

여섯째는 교회를 포함해 어느 단체에든지 존재하는 실세 인물을 파악하란 것이다. 이 말은 목회의 원칙을 더러운 정치로 타협하란 말이 아니다. 이 교회에서 누가 실질적 의사 결정자인지 파악한 후, 그와 최대한 협력할 때 사역이 꽃필 수 있다. 신임 목사가 아무리 대단한 목회 신념을 갖고 있더라도 갓 부임한 교회에서 분열이나 갈등을 반드시 초래해야 할 만큼 중요한 것은 드물다.

일곱째는 지역사회 속으로 들어가라. 교회가 있는 곳, 전도 대상자들을 위해 교회가 무엇을 할 것인지를 성도들에게 설명해 주어라. 목회자는 동네 식당에서 밥을 먹고, 지역사회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만나야 한다.

여덟째는 자신이 이 목회직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표현하라는 것이다. 새롭게 부임한 교회와 그 교회 성도들을 향해 타오르는 사랑과 열망을 표현하지 못한다면 목회는 어려워진다. 성도들이 당신이 갖고 있는 자신들을 향한 기쁨과 존중을 알게 해 주어야 한다.

아홉째는 이전에 섬기던 교회를 비판하지 말란 것. 그렇지 않으면 성도들은 "저 목사는 다른 교회에 부임하면 우리 교회를 욕하겠지"라는 사실을 자연히 깨닫게 된다. 부정적인 말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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