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우리 신앙의 최고 중심은 부활입니다. 부활은 신앙의 꽃입니다. 부활이 없으면 우리는 가장 불쌍한 자입니다. 초대 교회 교인들은 신앙을 지키려고 순교를 선택했습니다. 사자 우리에 던져지고, 온몸이 찢기는 고통 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신앙을 배반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신앙을 지키었는데 부활이 없다면 얼마나 애처로운 일입니까? 우리는 부활을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바로 부활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마16:24) 부활을 준비하는 이들의 모습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저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내려놓게 하옵소서. 남보다 낫다는 세상적 우위를 버리게 하옵소서. 이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바울은 무엇이든지 자기에게 유익하던 것을 모두 해로 여긴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저도 그리스도를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리게 하옵소서. 그리스도를 얻게 하옵소서. 자신을 부인하며 손의 힘을 빼고 예수님이 함께하심을 깨달으며 천국의 확신을 갖게 하옵소서. 십자가의 형틀이 얼마나 혹독한 것인지를 알고 있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명하셨습니다. 어려운 길, 힘든 여정입니다. 그러나 저를 죽이고 예수님을 섬기며 따르게 하옵소서.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라 하며 왕 앞에 나갔습니다.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나갔습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을 깨닫고 끝까지 감당하게 하옵소서.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명령입니다. 부활을 준비하고 천국을 이루어 나가게 하옵소서. 누구든지 목숨을 구하려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찾게 될 것입니다. “십자가를 내가 지고 주를 따라갑니다. 이제부터 예수로 만나의 보배 삼겠네.” 평탄한 길이 아닙니다. 그러나 주님과 함께 영원한 부활을 준비하는 길, 천국을 얻는 길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게 하옵소서. 영생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주님의 십자가를 지며 부활을 준비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4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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