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문제를 비롯해 이른바 '성적소수자'인 LGBTQ의 권리수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사회는 물론 종교계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지만, 오히려 개신교 복음주의자들의 반대여론은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종교·사회 관련 전문 리서치기관인 바나그룹(Barna Group)이 4일(현지시간) 미국 종교인들의 동성결혼에 대한 의식이 지난 10년간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개신교인들은 10년전과 비교해 32%가 성적 소수자들에게 결혼을 포함한 동등한 권리를 주기 위해 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가톨릭교인 57%와 타종교인 63%, 무종교인 89%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과 차이가 컸다. 2003년 각 집단에서 24%, 35%, 49%, 66%가 이같은 생각을 갖고 있던 것에 비해 확연한 증가한 것이지만 개신교인의 증가치는 가장 적었다.
개신교 내 복음주의 교파에서는 전체 개신교인들이 LGBTQ를 수용하는 입장으로 변화하고 있음에도, 동성결혼에 오히려 10년 전에 비해 더 수영성이 떨어지면서 유일하게 사회·문화적 흐름에 맞서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03년 12%의 복음주의자들이 성적 소수자들을 위해 법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현재는 5%만이 이를 지지했다. 또 전통적 결혼관을 가진 이들도 90%에서 93%로 증가했고 동성애 관계가 도덕적으로 납득 불가능하다는 견해도 95%에서 98%로 늘었다.
바나 그룹 데이빗 키너먼 대표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어떻게 보면 이는 복음주의자들의 고결한 신앙적 주의를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지만 다르게 보면 이는 그들의 경직된 사회관점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