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직분은 바로 ‘집사’다. 하지만 과연 집사의 직분에 대해 바른 이해를 갖고 있을까? 그저 이름뿐인 집사는 아닌가. 이 책은 성경이 알려 주는 집사의 의미를 살피고,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집사는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 알려 준다. 그 의미를 바르게 알고 사역할 때 한국 교회는 새로워질 수 있다.
팀 켈러는 이 책을 통해 현재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직분인 집사의 의미를 알고, 교회 내 감당할 역할을 해낼 때 분명 우리의 교회와 지역과 사회는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예수님이 인류를 위해 하신 일과 우리를 통해 하시는 일 사이에는 주님이 베푸신 깊은 사랑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은 죄인을 향한 사랑이다. 의롭고, 순전하며, 거룩한 하나님이 더럽고, 불순하며, 부정한 존재를 사랑하신다. 우리의 형편이 어떠하든지 개의치 않고 사랑하신다. 특별한 사랑이라는 말로는 그 사랑을 표현하기에 충분치 않다. 그분의 사랑은 유례가 없을 만큼 독특하다. 주님과 그분의 자비를 거절한, 그래서 전혀 사랑스럽지도 않고 사랑할 수도 없는 이들을 사랑하신다. 무조건 사랑하고 가까이 불러 모으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의 선임을 받은 집사들은 복음 사역의 다른 측면들에도 깊은 관심을 두었다. 사도행전 6장에서 집사로 임명을 받은 스데반은 사도 행전 7장에서 죽음을 맞는다. 기독교 역사를 통틀어 첫 번째 순교자였다. 처음 뽑힌 일곱 집사 가운데 하나였던 빌립(전도자 빌립) 역시 개인 전도와 대중 선교에 뛰어들었다(행 8장). 오늘날 집사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섬김을 위한 순교의 피흘림을 만나게 된다. 집사의 직분은 예수 그리스도 아래 있는 고귀한 부르심이다. 집사들 가운데 몇몇은 나중에 장로가 되기도 하지만, 집사는 장로가 될 훈련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 중요도가 떨어지는 보조적인 직분도 아니다. 교회가 생존하는 데 절대적이고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집사가 되는 일’은 크리스천의 위대한 사명이다. 주님을 섬기는 고귀한 특권을 누렸던 이들의 후계자로서 그리스도의 주권 아래서 다른 이들을 섬길 수 있다. 사탄의 시험이 끝나자 ‘천사들이 와서, 예수께 시중을 들었다’. 주님이 병을 고쳐 주시자 베드로의 장모는 ‘일어나서 예수께 시중을 들었다’. 예수님을 직접 섬긴다는 건 고귀하고도 거룩한 특권이다. 십자가 사건의 현장에 서는 여인들이 서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은 예수께 시중을 들면서 갈릴리에서 따라온 사람들이었다. 그들 가운데는 막달라 출신 마리아와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가 있었다.’ 예수님을 섬길 기회를 갖는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가! 교회가 그 기회에 주목하지 않고, 부르심에 응답하지 않으며, 예수님을 몸소 섬기지 않고, 주님께 봉사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비극적인가! 크리스천들이여, 타고난 장자의 권리, 더없이 고귀한 섬김의 유산을 포기하지 말라! 집사들이여, 하나님의 고귀한 부르심에 몸을 사리지 말라!”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