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약 40%가 “현재의 인류는 하나님에 의해 창조됐으며 진화를 경험하지 않았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서퍽 대학(Suffolk University)과 USA 투데이(USA TODAY)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소개했다. 이 조사는 지난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50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에 거주하는 등록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응답자의 24.3%가 “인류는 현재의 형태로 진화했다”고 답했지만 하나님께서 이 과정을 지시하셨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8.6%만이 오늘날 인류 상태의 진화를 인정했는데, 이는 하나님이 인간을 오늘날의 모습으로 창조했다고 답한 36.9%보다 거의 10% 낮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교육센터(National Center for Science Education)의 존 D. 밀러(Jon D. Miller), 마크 S. 애커먼(Mark S. Ackerman), 유지니 C. 스콧(Eugenie C. Scott) 연구원이 진행한 2020년 미시간 대학의 이전 연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밀러 박사와 동료 연구자들은 대학 수준의 교육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고 종교적 신념 수준이 감소하면서 대다수의 미국인이 20여년 간 진화론 문제에 대해 균등하게 분열됐으며 진화론을 믿게 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 국립과학위원회(National Science Board)와 나사(NASA)의 자금 지원을 받은 성인 시민 문해력에 초점을 맞춘 시리즈를 포함한 일련의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구자들은 “학사 학위 수준 프로그램 등록 증가, 대학 교육에 대한 노출 증가, 수준 높은 과학 과정, 종교적 근본주의 수준 감소, 시민 과학 지식 수준 증가” 등과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미국인의 절반 이상은 어느 정도 진화론을 받아들이지만, 서포크 대학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절반 이상(61.2%)이 “오늘날 인류 상태에 하나님이 부분적이거나 독점적인 개입을 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 중 52.9%만이 오늘날 인류의 상태가 전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진화에 따른 것이라고 믿고 있다.
2020년 연구에서는 종교적 근본주의가 미국인들이 진화론을 거부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지난 10년 동안 자칭 근본주의자로 여기는 미국인 인구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인 중 약 30%는 여전히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종교적 근본주의 척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응답자들은 진화론을 수용하는 쪽으로 이동해 1988년 8%에서 2019년 32%로 증가했다.
밀러는 미시간 대학에서 발표한 자료에서 “이러한 믿음은 집요할 뿐만 아니라 점점 더 정치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보수적인 공화당원 중 약 34%가 진화론을 받아들인 반면, 2019년 기준 민주당원은 8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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